주말 오전부터 온다던 비가 다행히 오후로 밀린덕에 혁이랑 산소에 다녀왔다. 전에는 걸어서 산을 탄다고 하면 다리아파 못갈거 같다고 하더니만 그래도 한살더 먹었다고 흔쾌히 따라 간다고 하네. 낮은 산이지만 첨오르는 건데 불평없이 잘 따라왔다.

오전에 일찍 꺼내놔야 하는 막걸리를 타이밍을 놓쳐 산에 올라가도 슬러시가 되어 있는 상태, 산소에는 조금만뿌리고 난 슬러시 막걸리에 오징어, 혁이는 물과 과자로 주변 풍경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길 했다. 초3에게 뭐 할말 있겠는가. 그냥 내가 하고픈말 고민되는 이야길 듣던 말던 풀어놓았다.

다녀와서 한숨자고 혁이가 가고싶다던 피시방에 갔다. 아마 친구들이 아빠랑 같이 간다고 하여 본인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은데 나도 안가본지가 5~6년나 된지라 가서 사용법을 물어보고 하였다. 그리고 혁이가 그렇게 먹어보고 싶었던 피시방에서 라면 먹기! 난 면이 안땅겨 치킨마요밥? 같은걸 시켰는데 어휴 짜다 짜!!
난 그냥 다른건 모르겠고 최신 피시가 탐났다.
혁아 소원풀었지? 아빠 주머니가 가난해 해달라는 데로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