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문자로만 인사하다 한번 뵙기로 하여 멀리 왕십리 까지 갔다. 벌써 7년이나 되셨다는데 기존 일과 전혀 다른 업으로 코로나까지 잘 이겨내신걸 보면 잘되고 있는것 같다.
10년이 훨씬 지나 뵈니 가게일이 힘드신지 얼굴이 반에 반쪽이 된듯한 모습... 이날도 오후에 잠시 가게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나오신 거였다.
지금 하시게된 일도 물어보며 이런 저런 이야길 하는데..

나도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될 수 있다는 각오를 하라는게 결론이였다.

멀리서 왔으니 가서 먹으라며 싸주신 닭갈비, 아이들 때문에 순한맛으로 해주셨다는데 물 붓지않고 그냥 웍에서 익히면 된다고 하여 해보니 양배추에서 물이 많이 나왔다.

아이들도 첨 먹어본 닭갈비가 맛있다며 밥한그릇 뚝딱 해치우는, 일을 쉬게 되면서 사람들 만나기가 정말 쉽지 않은데... 간만에 기분전환도 되고 좋았다.

태무에서 구입한 안테나 시험삼아 내 거실 게임기 티비에 연결했다가 티비를 태워먹는 사고를 치고 말았다. 별도의 usb전원이 있어 이 기능이 전파를 더 당기는줄 알았는데 아닌듯;;; 설명서를 제대로 안본 내 실수다 항상 침착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다행히 대형티비에선 공중파가 모두 잡혀서 주말에 아이들이 보고 싶어했던 프로는 모두 볼수 있게되었다. 오늘도 한가지 좋은일에 한가지 아쉬운일까지, 균형 잡힌 삶인가?